['디지털 게릴라'] BJ <류신> 유영기(33)씨, 사자TV 대표
2008년 06월 11일 (수) 13:35:03 최문주 기자 ( sanya@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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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집회 생중계에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


“음악방송부터 개그방송까지 인터넷방송을 10년 정도 했다. 우연히 촛불문화제 방송 소스를 가져다 중계하게 되면서 직접 봐야겠다 해서 참여했는데, 갈 때마다 장비를 하나씩 늘리게됐다. 지난 6일에는 꼬박 15시간 동안 생중계를 했다.”

- 인터넷 생중계, 어떤 점에서 차별화 되나.

“지상파 방송이나 일반 신문들은 편집과 편성을 통해 제한적이고 선택된 내용만 나간다. 매체의 이해관계가 있다보니 다소 왜곡될 수도 있다. 우리는 선택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상황만 중계하고 그대로 보여준다. 실제 현장은 미디어를 통해 보는 것과 전혀 딴판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누가 물어보면 나도 직접 가서 보시라고 말한다.”

- 실제 현장을 겪은 바로는 어떤가. 

“지난 1일 경찰이 물대포를 쐈을 때 방송뉴스 카메라가 보여준 수준은 ‘과잉진압’ 정도였다. 하지만 현장은 거의 전쟁터였다. 물대포 수압에 사람들이 픽픽 쓰러지고, 응급처치 하는 자원봉사자들 뛰어다니고 아주머니들은 울고, 구급차 사이렌이 울리고,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아무래도 이해관계에 있는 미디어보다는 아마추어라도 우리 같은 인터넷 생중계가 현장을 보다 가감 없이 전하지 않겠나. 그날 생중계를 보고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도 많았다.”

 - 시위대의 폭력 상황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그날 전경의 모자를 벗겼다고 한 친구가 연행된 것을 봤다. 조금만 의심스러워도 ‘채증’을 하고 붙잡아 가는 경찰들이 쇠파이프 휘두르고 사다리를 들고 다니던 사람을 연행해갔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 경찰이 그날 소화기를 엄청 분사했는데, 그 만큼 시민들이 자극 받길 원했던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현장을 봤던 사람이라면 의혹이 너무 많다. 경찰과 언론은 뒤에서 비폭력을 외치면서 평화시위를 하는 시민들을 폭도로 몰 것이 아니라,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차를 불태운 사람이 있다면, 그 시민들을 잡아 처벌하면 될 일이다.”

- 촛불집회가 길어지면서 ‘체력전’의 어려움은 없나.

“생업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 체력은 바닥이 나는데 교대할 인력이 없기 때문에 힘들다. 촛불시위에 나가는 날이면 노트북 충전하는 시간 빼고 하루 종일 서서 걷게 된다. 못 나가는 날에는 허락 받은 소스를 가지고 홈스튜디오(집)에서 네티즌들과 함께 전화 생방송을 진행한다. 많을 땐 2천~3만명까지 접속한다. 청소년부터 60대 할아버지, 40대 아주머니까지 전화를 주시더라. 방송 보시고 나중에 집회 현장에서 만나면 아는 척을 해주기도 한다. 고맙고 자랑스럽다.”  

- ‘아마추어’로 폄하하는 시선도 없지 않은데. 

“우리는 감히 대안 미디어라고 생각한다. 프로라고 하는 기존 미디어들이 시민들이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할 때 정작 옆에 없었다. 왜곡하거나 단편적으로만 보도했다. 사람들이 목말라 할 때 그걸 채워준 게 바로 블로거들이다. 한 손엔 디카, 한 손엔 핸드폰을 들고 바로바로 전송한다. 아마추어라고 해도 생중계 하면 몇천 명, 몇만 명이 접속하고 바로바로 채팅룸에서 대화한다. 기존 미디어가 하지 못했던 일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시민들이 이런 역할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최초입력 : 2008-06-11 13:35:03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원본기사]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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